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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일부다처제...여성과 아동 500여 명이 구출(01:54)

by 나비현상 2008.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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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텍사스의 한 종교단체 집단 거주지에 억류돼 있던 여성과 아동 500여 명이 구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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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은 구출된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종교단체 관계자에게 성적, 육체적 학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일부다처제를 주장하는 모르몬교 원리주의 교단의 집단 거주지를 급습했습니다.

이 곳에 살던 소녀가 단체 관계자에게 학대받았고, 결혼과 임신을 강요당했다고 폭로하자 당국이 나선 것입니다.

억류돼 있던 사람들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534명이 풀려났습니다.

[인터뷰:말리 바이스너, 텍사스주 가족보호국 국장]
"현재 주 당국은 어린이 401명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풀려난 사람 가운데는 여성 133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As of this afternoon, Child Protective Services has now taken temporary legal custody of 401 children. They have also had 133 adults join those children.)

도심과 동떨어진 집단 거주지에서 이들은 철저한 통제와 감시 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인터뷰:마사 에스코벨, 인근 주민]
"거주지에 사는 여성들이 제가 일하는 가게에 오고는 했는데 최소한 남자 2명이 동행해야 했죠."
(The girls never come out but we always, cause I work at the Shell store, and we always see the ladies come in and out. They have to have at least two men with them and there are only two ladies allowed to come out at the same time.)

경찰은 풀려난 사람들을 상대로 어떤 학대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고립 생활을 겪은 탓에 이들은 쉽게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집단 거주지 생활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들의 정신적 상처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로리 앨런, 집단 거주지 탈출자]
"이들은 돌아가고 싶어할 지 몰라요, 거주지 생활이 유일한 삶이니까. 이들을 치료할 유능한 정신과 의사가 있기를 바랄 뿐이죠."
(I think most of them will want to go back because that's the only life they've ever known. just hoping that the State of Texas has people who are trained experts in psychology and therapy.)

문제가 된 모르몬교 원리주의 교단의 교주는 2년 전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체포돼 형을 살고 있습니다.

종교라는 미명 아래 자행된 인권유린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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