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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이소연,오늘밤 8시 우주로 발사 /초등학교 성적표 공개

by 나비현상 2008.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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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모든 사람들과 같이 우주에 왔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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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에 공개된 생활기록부는 전과목이 수로 채워져있었고 그녀는 '글짓기 피아노 잘함' '기능이 뛰어남'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탑승한 소유즈 TMA-12 우주선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8일 오후 8시16분(현지시각 오후 5시16분)에 드디어 우주로 발사된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36번째로 우주인을 배출한 국가가 되며 한국인 최초로 우주실험전문가의 자격으로 소유즈에 탑승한 이소연씨는 세계 49번째 여성 우주인이 된다.

8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소유즈 우주선은 발사대에서 발사된 후 1단, 2단, 3단 로켓을 차례로 분리하고, 태양전지판을 전개해 약 9분 만에 고도 약 240km의 정상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는 러시아 우주인 2명(세르게이 볼코프, 올레그 코노넨코)과 함께 소유즈에서 이틀 간 머물게 되며 10일 GMT 오후 1시(한국시각 저녁 10시)경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하게 된다.

이소연씨는 10일 동안 ISS의 러시아 즈베즈다 모듈에서 거주할 예정이며 이 곳에 머무는 동안 하루 3번의 식사와 취침시간을 제외하고는 과학실험, 퍼포먼스, 방송 인터뷰 등 매우 바쁜 일과를 보내게 된다. 우주만찬, 우주강연, 태극기 및 엠블럼 기념식 등의 퍼포먼스와 HAM 통신(2회), TV생방송(4회), 라디오 인터뷰(3회)가 예정돼 있으며 국제우주정거장 도착 첫날부터 한국 우주인은 우주과학실험을 시작해 ‘식물발아 생장 및 변이 관찰실험’, ‘초파리를 이용한 중력반응 및 노화유전자의 탐색실험’ 등 10일간 총 18개의 우주과학실험을 실시한다.

이소연씨는 우주에서의 바쁜 일정과 임무를 마치고 오는 19일 16 원정대(Expedition 16) 우주인 2명과 함께 소유즈 우주선 TMA-11을 타고 GMT 새벽 5시20분경(한국시각 오후 2시20분경) 국제우주정거장을 출발해 GMT 새벽 8시38분경(한국시각 오후 5시38분경)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귀환할 예정이다.

한편 8일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의 탄생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한국우주인 우주비행 응원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청 앞에서는 발사 1시간 전부터 5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서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할 예정이며 이소연씨 모교인 광주과학고에서도 열띤 응원행사가 펼쳐질 계획이다.

발사를 하루 앞둔 7일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내 우주인호텔에서 만난 이씨는 "ISS에 도착하면 '우주로 향한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의 꿈을 안고 이곳에 왔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물론 어떤 말을 할지 고민 중이라 단언하기 어렵지만 지금 당장 생각나는 말"이라고 말했다.

발사를 하루 앞둔 심경을 묻자 "우주로 가기까지 단 하루만 남았지만 아직까지 기분을 잘 모르겠다"면서 "내일이 되면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목소리는 언제나 그랬듯 힘이 넘쳤다.

그는 "바이코누르의 대형 건물 벽에 그려져 있는 최초의 여성 우주인 발렌티나 테레시코바의 사진을 보며 같은 여성 우주인이 된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면서 "내일 테레시코바가 소유스호의 발사를 보기 위해 바이코누르에 도착했다는데 역할모델을 만나게 돼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모스크바 근교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받은 1년간의 훈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무중력 훈련을 꼽았다. 그는 "높은 하늘로 올라가 급격히 떨어지는 비행기에서 체험한 무중력 훈련은 시간은 짧았지만, 지구와 전혀 다른 우주의 환경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내일이면 진짜 우주로 가서 무중력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으로서 불편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나는 우주에서 여성이 아니라 전문 우주인일 뿐이니 걱정하지 말라"며 우주비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소연씨는 이날 저녁 러시아 우주인들과 함께 '우주인 영화'로 불리는 <사막위의 흰 태양>(벨로에 손체 푸스트니)을 관람했다. 1961년 유리 가가린이 보스토크호를 타고 우주로 떠나기 전날 관람한 서부영화 사막위의 흰 태양을 관람하는 것은 바이코누르에서 출발하는 모든 우주인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전통이다.

이씨는 오는 19일 카자흐스탄 초원으로 귀환한 뒤 국민들에게 보낼 메시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리 얘기하면 재미가 없으니, 기대해 달라"면서 "국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7년 전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이 우주로 날아간 곳이 이곳입니다.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바이코누르에서 우주를 향한 꿈을 키웠습니다. 제게 로켓만큼 강력한 추진력은 국민 여러분의 성원입니다."

이소연씨가 소유주호 탑승을 하루 앞두고 남긴 소망이자, 굳은 약속의 말이다.


내용출처 : CN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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