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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무인공격기 곧 이라크 배치 ☞ 미국 본토서 원격조종

by 나비현상 2007.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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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공군이 최첨단 무인 공격기 ‘MQ-9 리퍼(Reaper)’〈그래픽〉를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배치키로 했다. 리퍼는 이라크에서 1만1000㎞ 떨어진 미 본토의 공군기지에서 원격 조종하는 로봇 공격기로, 가공할 정찰력과 공격력 때문에 ‘헌터·킬러(hunter·killer)’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미 중부군사령부의 공군사령관 게리 노스(North) 중장은 배치 시기에 대해 “조만간(soon)”이라고 밝힌 뒤, “리퍼를 많이 배치할수록 유인 항공기를 더 많이 미국으로 되돌려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퍼가 유인 전투기 수요를 대체할 것이라는 의미다. 미 공군 고위 관계자는 배치 시기를 “올 가을과 내년 봄 사이”로 예상했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라크 내 최대 미 공군기지이자 리퍼 배치가 예상되는 바그다드 북쪽 발라드 기지에서는 확장 공사도 진행 중이다.

    • ▲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배치될 미 공군 최첨단 무인 로봇 공격기 'MQ-9 리퍼'〈사진 윗쪽〉와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미 발라드 공군기지에서 무인 항공기를 원격 조종하고 있는 여군 장교의 모습〈아래쪽〉. /AP

    • 리퍼는 원래 해골 모습에 수의를 입고 거대한 낫을 든 서양의 ‘사신(死神)’을 뜻하는 말. 마이클 모슬리(Moseley) 미 공군참모총장은 지난해 9월 신형 무인 공격기를 ‘리퍼’로 이름 지었다며 “치명적 본성이 그대로 드러난 이름”이라고 말했다.


    • 리퍼는 터보프로펠러 엔진을 달고 최고시속 480㎞로 날며, 1.5t 무게의 유도 폭탄·미사일로 완전무장하고도 14시간 동안 작전을 수행한다. 현재 이라크에 24대 이상 배치된 MQ-1 프레데터 무인 정찰기보다 두 배 높이, 두 배 빨리 난다. 적외선 센서와 레이더로 무장세력의 야간 이동도 놓치지 않는다.

      CNN 등 외신은 리퍼의 이라크 배치를 “미군의 이라크 주둔 연장 의도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했다. 지상군이 철수한 뒤에도 리퍼를 활용해 이라크 정부군을 지원하려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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