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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사 이모저모

건강한 20~40대만 사망 ‘미스터리’ / <SI 비상> 뉴욕 `제2 진원지' 우려

by 나비현상 2009.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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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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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20~40대만 사망 ‘미스터리’
서울신문 | 입력 2009.04.29 04:41

 


[서울신문]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의 주 연령대가 20~40대 청장년층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인 계절성 독감과 달리 높은 면역력을 가진 사람도 감염되면 사망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공포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영유아·노인 희생자 없어

27일 멕시코 보건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사망자가 100명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3세 미만 영·유아나 60세 이상 노인은 단 1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사실상 20~40대 청장년층이 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계절성 독감의 경우 사망자의 90%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및 노년층이어서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독감에 걸리면 면역력이 저하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기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높은 면역력을 갖춘 청년층도 안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WHO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아직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미국 질병예방센터(CDC)도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분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청장년층의 사망률이 노약자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 청장년층의 높은 면역력을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다.

 

●"바이러스와 싸우다 장기손상"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나이가 많은 노약자의 희생이 적었던 것은 과거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대항능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반대로 젊고 건강한 사람은 면역력이 너무 강해 외부의 바이러스가 침범해 들어왔을 때 몸속에서 격렬한 싸움이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장기(폐) 손상이 심해져 사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도 "1918~1919년 창궐한 스페인독감도 청장년층 사망자가 유독 많았다."면서 "바이러스의 특성을 조사해 봐야 하겠지만 처음 바이러스와 맞닥뜨리는 과정에서 높은 면역력으로 인해 치열한 싸움이 일어나게 되고 염증반응이 심해져 폐렴으로 진행돼 사망하는 환자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1918년 스페인독감과 닮은꼴

전문가들은 또 일반적인 계절성 독감 예방주사는 돼지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효과가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인간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함께 영향을 미친 '하이브리드형' 바이러스이지만 교차 예방은 가능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미국 CDC에 따르면 일반적인 독감 예방주사로 교차예방이 가능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돼지독감,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대륙에 감염
노컷뉴스 | 입력 2009.04.29 07:21

 


[국제부 김규완 기자]

돼지독감(SI)이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각국에서 감염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캐나다에서 2건이 추가로 발견된데 이어 남미의 브라질과 칠레에서도 감염 의심 사례가 각각 12건과 8건이 발견됐다.

 

감염자들은 모두 최근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다. 돼지독감의 진앙지인 멕시코에서는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다.

멕시코 보건당국은 돼지독감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152명으로 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밖에,뉴질랜드에서도 최소 3명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고 스페인과 이스라엘에서도 감염 환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아시아에서도 한국에 이어 태국에서도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40대 여성이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 돼지독감 감염 의심 사례가 접수되지 않는 곳은 아프리카 지역 뿐이다.



돼지독감이 북미 대륙에서 시작돼 유럽과 중동을 거쳐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확산된 것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국가들은 아직까지는 돼지독감 청정지역으로 남아있지만, 해외 여행자를 통해 유입될 수 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 전염병에 취약한데다 풍토병에 섞여 전파 속도가 빨라 돼지독감이 상륙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크게 우려하고 있다.


kgw2423@cbs.co.kr






<SI 비상> 뉴욕 `제2 진원지' 우려(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09.04.29 07:33 | 수정 2009.04.29 07:45

 


SI 감염 확산..감염자 45명으로 늘어
한국인 피해 아직 없어..한인 관광.식당업계 위축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미국 뉴욕시가 급속하게 번지고 있는 돼지 인플루엔자(SI) 감염 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특히 뉴욕시가 미국내에서 SI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드러나고, 수 백명의 학생들이 SI로 의심되는 사례를 보이는 등 자칫하면 뉴욕시가 멕시코에 이은 제2의 SI 진원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뉴욕에서 아직 한인 SI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SI 감염 우려로 한인 식당이나 관광업체 등의 영업에 타격이 오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 뉴욕시 감염자 확산 비상 = 미 보건당국이 28일(현지시간) 미국내 SI 감염 사례가 6개주에 걸쳐 68건으로 늘어났다고 밝힌 가운데 뉴욕시는 이중 45건을 차지하며 최다 감염 사례를 보이고 있다.

뉴욕시는 25일 퀸즈의 세인트 프랜시스학교 학생 8명이 첫 감염 사례로 확인된 이후 27일에는 그 수가 28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하루 사이에 17명이 추가로 불어났다.

 

감염이 확인된 대부분의 사례는 학생들이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온 세인트 프랜시스고교 학생들이다.

그러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 학교와는 별개로 브루클린의 성인 여성 1명과 브롱스의 소년 1명이 SI로 입원했다고 밝혀 다른 곳으로도 SI가 확산된 것으로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또 한 공립 초등학교에서 82명이 아픈 것으로 나타났고 맨해튼 어퍼웨스트의 다른 학교에서도 6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면서 감염이 의심되는 대부분의 가정과 교사들에 대한 검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욕시 보건 책임자인 토머스 프리던도 이날 수 백명의 학생들이 SI로 의심되는 사례로 아픈 상태라고 밝혀 앞으로 SI 감염 사례가 추가로 더 크게 늘어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변종이기 때문에 우리가 강력한 예방책을 취하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 시장은 지금까지 감염된 것으로 진단된 모든 사람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해 생명이 위독한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또 이 병이 통상적인 독감과 크게 다르지 않고, 뉴욕에서 매년 수만명이 독감으로 고생한다는 점을 들며 SI에 대한 지나친 공포를 진정시키려는 모습도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도 SI 감염의 빠른 확산과 관련, 뉴욕을 주목하고 있다.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은 이날 멕시코 외의 다른 지역에서 SI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지가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고 밝혔다.

WHO는 SI가 장차 얼마나 확산될지를 가늠하기 위한 잣대로 뉴욕을 근거로 한 감염 확산 속도를 미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과 인접한 뉴저지주에서도 SI 감염 의심사례가 나와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뉴저지 보건국은 최근 멕시코나 서부 캘리포니아주로 여행을 다녀온 5명이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이들 모두 증세는 경미해 입원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 뉴욕 한인사회도 '걱정'= 뉴욕시에 SI가 확산되고 있지만 한국들이 감염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뉴욕총영사관 관계자는 "한인단체 등과 협력해 한국인 SI 감염 사례가 있는지를 계속 확인하고 있으나 지금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인 관광업계와 식당 등에서는 SI 확산이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여행사에는 멕시코나 남미 관광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고 한인 식당에서는 삼겹살 등 돼지고기 판매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은 물론 전반적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뉴욕의 한인 여행업체인 D관광의 조모씨는 "멕시코 관광은 중단된 상태고 남미 여행도 예약이 많이 취소되고 있다"며 미국의 한인들이 여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음을 설명하고 한국에서 미국을 거쳐 멕시코나 남미로 관광을 가는 여행객들도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또 "전화 문의가 많이 오는데 뉴욕시나 주변 여행을 하는 것도 걱정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반적으로 여행이 위축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맨해튼의 한인 식당 등이 많이 몰려 있는 32번가도 SI 확산 이후 썰렁해진 모습이다.

강서회관의 김병철 지배인은 "삽결살을 비롯한 돼지고기를 찾는 손님들이 요며칠 사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어제 저녁에는 32번가에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줄어 썰렁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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