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는 건가요?
가로수길, 청담동, 광화문 어느 곳에서나 카페나 레스토랑, 극장 등 어디에 가더라도 온통 여자들이다. 남자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 걸까. 남자들은 대체 어디서 무얼하며 놀까? 청담동, 홍대 앞, 광화문, 역삼동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남자들의 동선을 파악했다. 물 좋은 남자 대탐험. 가로수길 ‘카페 별’에서 소개팅을 한 김모 씨. 저녁 식사를 하러 소개팅남과 ‘핑퐁’으로 갔다. 자리를 잡고 습관처럼 주위를 한 번 둘러본다. 마주 앉아 있는 남자 빼고 모든 손님이 ‘여자’다. 소개팅남도 뻘줌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이 동네는 금남의 구역인가봐요. 손님들이 대부분 여자네요.” 가로수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거리에도, 카페에도, 식당에도, 레스토랑에도 손님의 대부분은 여자 혹은 여자와 만나는 소수의 남자들이다...
2008. 8. 6.